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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의 시각으로 보는 소통(疏通) 특별시의 현주소

소통인지 불통인지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 크고 작은 조직, 교육 단체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중시 되고 있는 소통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색하지가 않다.

소통(疏通)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자연스레 등장한 공감(共感)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 속에 수저와 젓가락의 관계처럼 당연하게 사람들과의 대화나 관계에 필수 조건이 되었고,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이 시대 최고의 능력자라고 까지 일컬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렇게 사회적으로 중요시되고 필요로 하는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소통(疏通)을 포털에서 검색을 했을 때 설명이 되는 의미는 첫 번째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을 말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즉, 서로의 의견 소통이 잘 이루어지다. 라는 의미인 것이다.

과연 우리 사회의 소통(疏通)은 잘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잘 돌아보고 참여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한 성향을 지닌 사람이 아닌 바에야 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 하고 자신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일에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일이 자신이 살아가야 할 통합적인 사회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괜한 일에 말 한마디 거들어서 선입견을 만드느니 ‘구경이나 하고 떡이나 먹자‘ 는 심산을 그동안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

그러나 그 괜한 말 한마디가 우리 사회를 타성에 젖게 만들고 ’불통‘으로 인한 피해자를 만드는 일이 된다면 우리는 그저 방관하며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최근 모 도시의 행정기관에 공식적인 행사에 문의를 할 일이 있어서 문의를 했다가 발생한 불통 사건이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기획 업체 선정, 지역의 공연 행사를 추진하던 중 업무자의 불찰로 공연자 섭외가 중복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람이 하는 일 인지라 실수도 있을 수 있는 법, 둘 중 한 명의 공연자 측에 상황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다면 서운해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을 그 업체의 처리가 매끄럽지 않게 되어 오히려 더 큰 오해가 발생했다.

불미스러운 언쟁이 오가고 해당 기관에 문의를 하니 확인하고 답변 드리겠다던 담당자는 다음날 약속한 시간에 연락을 주지 않았다.

민원인쪽에서 연락을 기다리다 전화를 했더니 “오늘 근무 시간이 남아 있으니 할려 했다“ 는대답과 함께 업체쪽의 불미스러운 언쟁에 포함된 위협?적인 내용이 있어 녹취자료까지 다 보내 달라고 요구를 해서 보내 주었고 ”확인 후 보고 드리고 연락을 주겠다.“ 던 답변이 또 깜깜 무소식이다.

공교롭게 해당 도시는 그 기간에 소통 특별시라는 보도자료를 도시의 지역 언론 및 출입 언론사에 배포를 했다.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기관 담당자 입장에서는 선정한 업체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업무 실책이 생기게 되니 그들의 생리상 업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하게 된다.

당연하게 해당 행사가 시민들의 혈세로 치러질텐데도 왜 우리는 행정기관 담당자의 안전 생리에 의해 보호가 아닌 감정 피해부터 보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공무원들에게 민원인들이 받아 온 태도에서 오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두 번째로는 민원인의 불미스러운 민원 상황을 공감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민원인들이 행정 기관에 노크를 할 때는 '도저히 안 되겠다' 는 생각이 들거나 도움이 필요 해서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왜 행정기관의 담당자들은 업무 실책을 먼저 앞세워진 민원인들에게 적대적인 입장에서 업체를 먼저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여야만 하는가?

이것은 바로 글의 시작에서 언급했던 사회적인 책임보다는 개인의 실익이 앞서다 보니 방관 해오던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어찌보면 이 또한 우리 민원인들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형성된 감정 피해를 자처한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그들이 민원의 소리에 공감(共感)으로 귀를 기울여 감정, 의견, 주장에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은 민원인들의 희망 사항에 불과한 일일까 ?

필요한 민원인들 간에도 자신들의 안위가 염두에 있어 건강한 소통(疏通)과 건강한 공감(共感) 이 어려운데 소통 특별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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